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사위원회의 과태료 부과에 "매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훙 대표는 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대표에게 입 다물고 선거하라는 협박과 다름없다"면서 "여론조사 공표를 한 것이 아니라 일부 기자들의 물음에 비보도를 전제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지 않고 답변한 것에 불과한 것을 미등록 여론조사 공표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우리 여의도연구소(여연)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기관"이라면서 "우리 여연 조사는 중앙선관위에 등록하고 공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내부 관계자들만 공유한다. 이번 사건도 부산·경남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선거 판세를 답하며 우리가 이긴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 재정상 과태료 2000만원을 감당할 수 없으니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사위원회는 홍 대표가 여연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김기현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10%p 앞서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이유로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