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윤석헌(70) 서울대 객원교수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윤석헌 교수를 임명 제청하했다고 밝혔다.

1948년생인 윤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개혁 성향의 학자로 평가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경기고 동문이다.

그는 이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윤 내정자 학계출신 금융전문가이면서 한국씨티은행과 HK저축은행, ING생명 등 민간금융회사의 사외이사도 역임해 민간금융회사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는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및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 공공부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금융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국과 금융회사에 쓴소리를 내놓는 등 금융분야의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금융위의 반대에도 '이건희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및 소득세를 부과를 권고하고, 케이뱅크가 은산분리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제시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금융감독과 금융산업진흥정책의 견제와 균형을 위한 감독체계 개편과 금감원은 물론 금융공공기관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애서는 개혁·진보적 성향의 금감원장 내정에 따라 향후 정부의 재벌·금융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