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에 대해 "그분은 보수당을 궤멸시키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양반은 21세기에 사는 게 아니라 20세기에 사는 것 같다.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뀐 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위장 평화회담이었다? 이게 한국당 입장입니까? 홍 대표 입장이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 "지방선거만 끝나봐라, 이제 이러고들 있다"며 "지방선거를 지기를 다 바라더라. 홍준표 이제 끝나라, 그러니까 되게 좀 비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또 재미있는 건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 어떻게 예측하냐면 '지방선거 끝나도 홍준표는 안 물러난다'고 한다"며 "전당대회 다시 한다. 그만두고 다시 또 나간다는 거다. 당을 사당화 작업해 놨기 때문에 나가도 된다 이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참 문제인 게 홍 대표가 저렇게 이상하게 독주를 하고 있는데 아무 소리를 안 하고 있다"며 "과거에 박근혜 정부 때랑 뭐가 차이가 있나. 참 너무나 조용하다. 잘못되면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에 대해서도 "자기가 미친 것 같은데요?"라며 "멀쩡했는데 이상하게 됐다. 당대표가 되면 다 그렇게 되나?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핵폐기는 한마디도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딨나"라면서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이 아닌가. 미친X 아닌가?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