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인하대학교에 부정 편입학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정의당 인천시당 이혁재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998년 6월 17일자 한국일보 기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인하대 이사장 아들 부정편입학’이라는 기사를 통해 교육부는 조씨가 그해 1학기에 외국대학에 다니다가 인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대학과정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았고 취득학점이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학칙적용을 달리해 3학년에 편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조 씨는 1995년 미국의 2년제 대학인 힐버컬리지에 입학해 졸업인정학점인 60학점에 미달하는 33학점을 취득했다. 인하대 학칙에는 3학년 편입의 경우 국내외 4년제 대학 2학년 과정 이상 수료와 졸업 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로 규정돼 있었다. 교육부는 조 사장은 물론 당시 편입학 심사위원들을 엄중징계하도록 지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기사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인하대 이사장 아들 조원태씨 부정편입학 사실이 밝혀졌다”라면서 “국적기 대한항공의 사장이자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이며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을 사람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하대종학생회 동문협의회가 조 씨의 부정편입학 의혹을 제기하자 대한항공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