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에서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장기 집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야권 지도자를 포함, 13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극동과 시베리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걸쳐 러시아 곳곳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모스크바 경찰 추산 1500명, 로이터통신 추산 수천명이 모였다.
시위대는 "푸틴 없는 러시아", "차르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강제 해산에 나서고 시위대를 대거 연행했다. 경찰이 경찰봉을 휘두르고 힘으로 시위대를 밀치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푸틴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도 시위 현장에서 니콜라이 랴스킨 등 반(反)푸틴 인사들과 함께 경찰에 끌려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3월18일 대선 투표에서 77%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오는 7일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지난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한 푸틴은 헌법에 의해 오는 2024년까지 권좌에 머물게 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