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현 박종훈 교육감과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진보 진영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양측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전제에 의견을 같이 하고 최근까지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경선 서약식 발표를 앞두고 양측은 이견을 보이며 삐거덕거렸다.
양측의 경선을 진행할 ‘경남촛불교육감범도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하원오‧류조환)’가 8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선 서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간을 넘긴 위원회 측이 돌연 이날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경남도민 7만명 경선인단 선거를 통해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런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교육 정책에 대한 이견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던 보수 진영 후보들은 지난 4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경선 협약식’을 체결했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도교육감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