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국회에서는 심의 한 번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주시길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 편성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다짐과 각오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틀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 많았다"면서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초심을 지켜 나가자라는 것'이라며 "다들 열심히 해주셨고 또 잘해주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말씀드린다"면서 "치매국가책임제 본격 시행을 통해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9월부터는 기초연금을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해 500만 명 어르신들께서 혜택을 보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이 효도하는 정부를 생활 속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