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른 의원도 아니고 야당 원내대표가 단식하게 만든 거는 여당 원내대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를) 단식까지 하게 한 거는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적인 단식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야당을 무능하게 무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단식이라는 것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는 상황. 여당의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정치력이 제로였던 것"이라고 우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전체 상황은 전 전 의원 말씀이 맞다"면서도 "그러나 팩트를 체크해 보면 단식 들어가기로 하신 날 오전에 이미 '드루킹 특검받겠다. 그러니 국회가 처리해야 될 일 이거 같이 처리합시다. 드루킹 특검만 처리하자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싫어요'하고 나가서 바로 단식 자리를 깔아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까 느닷없는 단식이라고 말씀드렸고, 잘 이해가 안 된다"며 "국회 문법으로도 잘 납득이 안 가는 상황으로 갑자기 단식에 들어가셨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사실 지금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우는 청와대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정당이나 마찬가지다. 지시받아서 하고"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여당이 특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단식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