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225곳에서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유치원 225곳에서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기사승인 2018-05-09 05:00:00
신창현 의원, 병설·사립은 정확한 수치파악도 어려워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가 리콜을 진행하는 등 홍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200여곳이 넘는 유치원에서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돈(Radon)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 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2017년 전국 국공립단설·병설유치원별 라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4700여개 유치원 중 권고 기준치인 148Bq/㎥(베크렐)을 초과한 유치원은 총 225개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유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는데 조사 대상 261곳 중 99곳(33%)의 유치원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상위 5개 유치원이 모두 강원도 소재의 유치원이었는데 태백의 미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2034.3Bq/㎥)은 기준치의 14배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통리초등학교 병설유치원(1793.3Bq/㎥)과 당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1485.6Bq/㎥)에서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교육부는 2016년 9월 1일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모든 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라돈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병설유치원의 경우 유치원의 측정값이 아닌 초등학교 측정값으로 대신하고 있어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사립유치원의 라돈 농도는 취합조차 되지 않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신창현 의원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라돈은 더욱 치명적이다”라며, “교육부는 병설유치원도 필수 측정 장소로 지정하는 등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유치원 라돈 관리의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