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섭 창원시의원 “공기업 노조 사찰 문건에 경악”

노창섭 창원시의원 “공기업 노조 사찰 문건에 경악”

기사승인 2018-05-09 12:27:07

경남 창원시청 산하 기관인 창원시설공단의 노조 사찰와해 시나리오 문건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문건에서 사찰 대상자로 지목됐던 당시 노조위원장과의 친분 관계에 있다고 언급된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9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규탄했다.

노 의원은 이 사건은 삼성그룹이 수천 건의 노조와해 시도 문건을 작성하고 와해 공작한 것과 같은 성격의 창원지역 노조사찰 사건이라며 창원시 최대 공기업인 창원시설공단이 이런 사찰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문건을 작성하고 실행됐다면, 노조법에서 규정하는 노조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특히 공기업이 그랬다면 상생의 노사관계를 선도할 공기업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드러난 사찰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인권침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문건 작성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시설공단 명의로 2015년께 작성된 노조위원장 관련 사항 보고라는 제목으로 8장짜리 문건에는 당시 노조위원장 A씨의 임용승진사항 역대 이사장과의 갈등 등이 적시돼 있다.

A씨 개인적 성격과 A씨 배우자 등 A씨 사생활이 언급돼 있어 사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이뿐만 아니라 이 때 노사 상황을 설명하며 강공법온건법으로 2개 안을 제시해 노조 대응와해 시나리오도 적혀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노 의원은 이 문건에서 당시 노조위원장 A씨와 친분 관계에 있는 것으로 언급돼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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