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5년 전 “친구들과 놀다가 오겠다”며 집을 나선 아들과 연락이 끊겼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알아봤지만 끝내 아들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3월 A씨는 경찰로부터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들과 연락이 끊긴 지 5년 만이었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건강관리보험공단 등 관계 기관을 통해 A씨 아들의 소재를 찾았다.
A씨는 “아들 생사를 걱정했으나 살아 있는 걸 확인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0년 전 집을 나간 동생을 찾아 나선 B씨도 최근에 동생의 행방을 알게 됐다.
장기실종자 전담팀 소속 경찰관이 우연히 동생 이름과 같은 사람의 우편물을 발견하면서 이 우편물의 주인이 동생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장기실종자 전담팀’ 운영 3개월 만에 장기실종자 27명의 소재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장기실종자 전담팀’ 출범 100일째에 접어들면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신고일 기준 가출‧실종 1년이 넘은 장기실종자의 행방을 3개월 동안 집중 추적했다.
경찰은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소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일 수 있는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경찰은 지역 내 장기실종자 27명의 소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아가는 남은 가족들을 위해 애타는 심정으로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다”며 “전담팀을 지속 운영해 남은 장기실종자를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