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사건 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노숙농성을 중단했다. 그러나 당은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김 원내대표의 회복 후 국회에 복귀, 여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8일만인 11일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 등을 수용하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호송됐다. 이날 저녁 병원에서 제공한 죽으로 단식중단 이후 첫 식사를 마쳤다. 이후 12일 하루동안 김 원내대표는 건강 회복에 집중한다.
이후 13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검 관철 및 국회 비상상황에 대비한 긴급 의원총회를 김 원내대표 주재로 개최한다. 또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 중단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지도부 구성에 따른 향후 대여투쟁 전략을 논의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김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후 동조단식 인원을 10명씩으로 늘려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노숙단식은 중단을 선언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협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긴급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드루킹특검 관철을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번 정비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