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발탁’ 이승우, 스웨덴전 히든카드 될까

‘파격 발탁’ 이승우, 스웨덴전 히든카드 될까

기사승인 2018-05-14 11:00:48

이승우(할레스 베로나)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됐다. 파격에 가까운 발탁에 과연 이승우가 월드컵 무대에서 잠재력을 뽐낼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승선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이청용 등이 거론된 가운데 이승우의 이름이 불렸다. 

이승우 발탁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승우가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코리안 메시’라 불리기도 했던 이승우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 세리에A 베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전보다 기대감이 덜한 그였다.

하지만 이승우의 기민한 움직임과 폭발적인 스피드에 기대감을 갖는 이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이승우는 후반기부터 점점 기회를 잡기 시작해 4월15일 볼로냐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교체 출장했다. 13일 우디네세전에는 리그 첫 선발과 풀타임 출전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6일 AC밀란전에선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러한 최근의 활약이 신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 감독은 이전에도 이승우와 함께 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에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당시 이승우를 팀의 핵심 공격수로 낙점해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이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를 발탁한 것에 대해 “이승우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금 많이 성장했다.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승우가 월드컵에 간다면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후반 막판 조커로선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큰 강한 피지컬과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 된 스웨덴전을 상대로 이승우의 스피드가 빛을 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신 감독 역시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승우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을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하게 됐다"며 이승우를 스웨덴전 히든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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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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