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기록원이 오는 21일 오후 2시 기록원 야외공간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최진덕 경상남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을 비롯한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 및 업무담당자, 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은 식전행사인 퓨전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청사 건립 유공자 감사장 수여, 민간, 시ㆍ군 대표자 기록물 기증식, 개원을 축하하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전시실 관람 등이 진행된다.
도는 사업비 12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584㎡ 규모로 지난 2016년 12월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해 지난해 12월 22일에 준공했다.
이후 2018년 1월 8일 경상남도기록원 조직을 신설하고 전시실 및 체험실 설치, 시스템 및 문서고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이날 개원식을 하게 됐다.
경상남도기록원은 2007년 관계 법령의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기록물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건립하도록 규정한 지 10여년 만에 전국 최초로 경상남도에 건립됐다.
도는 지난 2007년 12월 483억원 규모의 ‘경상남도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치,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국비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보류돼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7월 보건환경연구원이 경상남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하고, 사업비 127억원으로 기존 보건환경연구원을 활용하는 경상남도기록원 건립 계획이 결정됨으로써 구 보건환경연구원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해, 지하1층, 지상5층 6,584㎡ 규모로 건립하게 됐다.
경상남도기록원은 문서의 보존, 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소독 및 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 공간, 대도민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실과 체험실 등의 민원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1층에는 도민들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전시실, 체험실, 회의실, 기록정보열람실이 조성되어 있고, 증축동에는 문서이관이 용이하도록 문서 인수실과 탈산소독실이 설치돼 있다.
2층에는 사무실과 기록연구실이, 3층과 4층에는 복원실과 서고 및 기록원을 찾아오는 민원인과 직원들의 휴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휴게공간으로 기록사랑방이, 5층에는 전산시스템 및 홈페이지 제어를 위한 전산실과 통신실 등이, 지하 1층에는 행정박물 및 민간기록보존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전문보존공간은 일반문서와 시청각기록물 등 기록물의 특성에 따라 온도, 습도 등 보존환경을 달리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된다.
또한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수선실(복원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이 조성되어 있어, 중요 기록물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기록원은 일반문서 및 도면, 시청각 자료 등을 포함한 기록물 56만여권(점)을 수용가능하며 도 및 시군의 중요 영구기록물을 연차적 계획에 의거 선별하여 이관할 예정이다.
경상남도기록원의 조직은 현재 기록원장(4급), 2개 과(5급) 4개 담당(6급이하)으로 총 12명의 직원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도 및 시군의 30년 이상 중요 영구기록물을 이관해 최적화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고 민간기록물을 수집 및 보존하며 비전자 기록물의 전자화를 통한 효율적 관리 기반 마련 및 이를 통한 대도민 기록물 자료 서비스 제공을 용이하게 하는 일이다.
아울러 책임행정과 투명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기록물의 생산과 관리에 관한 기본정책 결정 및 기록관리 제반 제도를 확립하고, 관할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대한 지도ㆍ감독, 지원 및 교육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중요 기록물 전시 등 도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통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상남도기록원은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해 지난 4월 도 기록관 보유 비전자기록물 1700여권을 1차 시범 이관을 완료하고, 2차적으로 시군에서 보유중인 비전자기록물을 시범 이관할 계획이다.
11월 이후에는 인재개발원에 기록관리 교육과정을 신설하여 기록업무 담당자들이 전문적인 기록물 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오시환 경상남도기록원장은 ‘경상남도 기록원이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선별, 수집하고 수집된 기록의 안전한 보호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도민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록물 열람을 비롯한 콘텐츠 개발, 전시회 등 다양한 기록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며 도민과 함께 건강한 기록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