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파열음’

경남도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파열음’

기사승인 2018-05-24 14:52:12

경남도교육감을 뽑는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깔끔히 마무리된 진보 진영과 달리 보수 진영 쪽 교육감 후보들의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불협화음으로 작용하면서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선유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진행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성호 예비후보와 함께 보수 진영 도교육감 후보로 나섰다가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박성호 예비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로 뽑혔는데, 김 예비후보가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선거 이상의 의미 있는 일인 만큼 그 과정이 철저하게 선거에 준하는 공정성과 상호 신뢰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여론조사 과정에 의혹 정황이 있어 결과는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 후보 측에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기간 중 ARS선거 독려전화를 유권자들에게 돌렸다는데 만약 실제로 했다면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선거 독려전화를 한 업체가 어디인가? 같은 업체가 같은 시기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ARS방식 선거 독려전화를 했다면 이는 분명 신뢰와 공정성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사실을 알았다면 박 후보는 당연히 그 업체를 여론조사 기관에서 제외시켰야 했다면서 그렇지 못했다면 도덕성에 치명적인 일을 저지른 것이며, 정치적 공작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접 교육감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성호 예비후보 측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들 예비후보는 지난 1618일 여론조사 기관인 나이스 R&C, 유엔텔을 통해 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박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혔다.

한편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불참한 이효환 예비후보는 독자 출마하기로 밝혔고,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박종훈 예비후보는 이날 도선관위에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현재 도교육감 선거는 3파전에서 4파전 양상으로, ‘분열의 복병이 등장하면서 보수 진영이 쪼개지는 바람에 선거에 다소 불리한 형국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의 극적 재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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