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분의1 확률’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백혈병 환자 살린 해군 중사

‘2만분의1 확률’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백혈병 환자 살린 해군 중사

기사승인 2018-05-31 17:54:29

 

환자와 일치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구한 해군 중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미담의 주인공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태(35) 중사.

김 중사는 올해로 군 복무 경력이 13년차인 베테랑 군인이다.

이런 그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이유도 군인으로서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던 김 중사가 처음 시작한 것은 헌혈이었다.

2009년 처음 시작한 헌혈이 지금은 40회를 넘어 헌혈 유공 은장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 헌혈을 하러 갔다가 간호사에게서 혈소판 혈장 헌혈이 백혈병 환자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부터는 혈소판 혈장 위주로 헌혈을 해왔다.

자신의 혈소판 수치가 일반인보다 높아 조혈모세포 기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김 중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조혈모세포 기증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이 아닌 타인 관계에서 이 같은 조건이 일치하기에는 확률상 2만분의1이라고 한다.

조혈모세포가 희박한 확률로 일치하더라도 기증하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다.

3일 동안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고 난 후 4시간 이상 혈액 추출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김 중사는 흔쾌히 수락했다.

김 중사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김 중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태 중사는 다시 조혈모세포 기증 권유가 온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수락할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만 있다면 몸이 건강할 때까지 계속 헌혈과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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