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횡령 죄송…배임은 고의 없어”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횡령 죄송…배임은 고의 없어”

기사승인 2018-06-01 14:18:49

횡령과 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전 회장 부부 측 변호인은 “횡령 부분을 인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진행경과에는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양형과 관련해 여러 유리한 정상이 있으므로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 “배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고 결과적으로 (삼양식품에)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그러나) 구체적 사실관계를 보면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박스와 식품 등의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페이퍼컴퍼니는 실제로 삼양식품에 물건을 납품하지 않았음에도 대금을 받았고 이러한 방식으로 페이퍼컴퍼니에 들어간 돈은 전부 전 회장 부부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가 경영악화된 상황임에도 계열사의 돈 29억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해 배임 혐의도 받았다.

전 회장 부부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금액을 모두 회사에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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