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사장 공석…경남개발공사 임직원 호화 외유성 출장 논란

도지사‧사장 공석…경남개발공사 임직원 호화 외유성 출장 논란

기사승인 2018-06-04 15:11:1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추진한 경남도청 산하기관인 경남개발공사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이 구설에 올랐다.

이번 해외 출장이 신규 사업 추진과 무관한 데다 비용도 과다하다면서 한 시민단체가 공직기강 해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남도의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 경남시민주권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9명이 해외 출장을 떠났다.

이번 해외 연수는 신규사업(도시재생신재생에너지) 발굴을 위한 해외 선진 벤치마킹목적으로, 사장 직무대행인 최태만 상임이사를 포함, 전략기획실사업개발부토목사업부 등 8개 부서 3~6급 각 1명씩 총 9명이 오는 11일까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을 견학하는 일정이다.

이번 해외 연수의 총예산은 5619만원으로, 1인당 624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꼴이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경남개발공사 임직원의 이번 해외 연수를 호화 외유성 출장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주권연합은 이 수치는 통상 수준의 해외출장경비 1인당 300만원을 훨씬 넘어선 출장비로 호화 외유성 출장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추진부서가 신규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전략기획실이 주도해 각 부서별로 1명을 선발한 점, 실질 업무 담당부서 직원은 일행 중 3분의1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 도지사와 사장의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뿐만 아니라 자금 유용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주권연합은 출장 목적에 이어 출장 내용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부분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지이며,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1곳뿐으로, 구색을 갖추기 위한 끼어넣기식목적이라며 영국 런던 도클랜드개발공사 방문은 관련 업무담당자와 미팅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주권연합은 경남개발공사는 2016년도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서명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올해는 채용비리로 징계를 받는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정치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난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선거기간의 공백 기간을 틈타 허황된 명분을 걸고 호화 외유성 출장을 간 것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공기업의 적폐이며, 공공기관 개혁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거부하는 오만한 행태라며 경남도에 이들을 징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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