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꼬리뼈 ‘골절’ 아닌 ‘골좌상’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꼬리뼈 ‘골절’ 아닌 ‘골좌상’

기사승인 2018-06-04 15:40:20

꼬리뼈 골절에도 선거유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부상이 골절이 아닌 골좌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는 4일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부상은 골좌상(骨挫傷)으로 골절이나 실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후보가 공개한 병원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절이 없이 뼈에 일시적으로 멍이 든 상태였다는 것.

이와 관련 인의협은 “골절은 흔히 뼈가 부러졌다는 것이 골절이고, 골좌상은 뼈의 구조적 상태가 온전한 것”이라며 “골좌상과 골절은 부상 중증도에도 큰 차이가 있고, 치료기간과 치료방법도 다르다. 권 후보 캠프가 골좌상을 골절로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후보가 다쳤을 당시에는 뼈에 금이 간 게 의심됐는데 정밀 검사 후 전문의 소견을 들어보니 골좌상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통해 그렇게 알렸다. 후보가 지금도 병원에 다니는 상황이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고 권 후보 캠프 관계자의 해명을 전했다.

한편,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 선거유세 첫날 장애인단체와 관련된 여성과 부딛쳐 넘어지는 과정에서 꼬리뼈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권 후보 캠프는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후보는 사흘 뒤인 2일 퇴원해 목발을 짚으며 선거유세를 재개했고, 해당 여성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벌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퇴원 후 그는 “평소에 있는 둥 마는 둥 한 꼬리뼈를 다쳐 병원에 누워있어 보니 그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기로 했다. 대구 땅에서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많이 배려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