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신경전’ 대구교육감 후보단일화 협상 결렬

‘날선 신경전’ 대구교육감 후보단일화 협상 결렬

기사승인 2018-06-04 16:34:04


대구시교육감 선거를 9일 앞두고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김사열·홍덕률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협상결렬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다.

홍덕률 후보 측이 “후보 단일화를 수용 한다”고 밝히자 김사열 후보 측이 “위장쇼는 그만 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홍덕률 후보는 4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부터 김사열 후보 측과 단일화를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 “다만 여론조사 문항 구성을 놓고 서로 견해가 엇갈려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두 후보만 대상으로 적합도를 묻는 문항 1개만 여론조사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 쪽은 강은희 후보를 포함한 3자 지지도 등 여러 가지 문항을 넣은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

홍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을 교육자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 간단명료하게 묻는 방안을 김 후보 측에 제시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설문지 설계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합의점도 찾기 어려우며 응답률 자체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언론플레이를 그만하라며 긴급 보도문을 냈다.

김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홍 후보를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 했으나 홍 후보는 시민단체 등 제3자가 주도하는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 “홍 후보가 갑자기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민단체의 압박과 결단이 두려워서 하는 언론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단일화 위장쇼는 이제 그만해라”고 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홍 후보는 강은희 후보의 ‘2중대’, ‘엑스맨’으로 끝까지 남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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