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장 본격 공략 나선 마크로젠…정밀의학 사업 박차

동남아시장 본격 공략 나선 마크로젠…정밀의학 사업 박차

기사승인 2018-06-05 15:29:18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잰(사장 문지영)이 동남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마크로젠은 지난 3월 싱가포르 현지 법인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Macrogen Asia Pacific Pte. Ltd.)’을 설립 후 5월 현재 유전체 분석센터 설치 등 실질적인 정밀의학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싱가포르 생물의학 연구단지 바이오폴리스(Biopolis)에 위치한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아시아 현지 법인이다. 이 법인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설립됐다.

마크로젠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되며, 5년 내에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마크로젠 측은 전망했다.

싱가포르 유전체 분석 시장은 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으로 RIE 2020 계획(Research, Innovation and Enterprise 2020 Plan)을 발표하고 20조원의 R&D 예산을 투자하면서 이 중 3분의 1을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낮은 규제, 저렴한 법인세, 우수한 인재풀 등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있어 최적의 거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 유전체 분석의 메카로서, 많은 지역의 과학자들이 싱가포르의 정책과 기술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하면 주변국 진출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마크로젠은 법인 설립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 싱가포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이후 약 1년에 걸쳐 시장 조사, 현지 기관 네트워킹,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지난 3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마크로젠 측은 “현재 싱가포르법인은 노바식 6000(NovaSeq 6000) 등 최신 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밀의학 실현을 위한 최첨단 유전체 분석센터를 설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책 연구기관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싱가포르 최대 병원 네트워크 그룹인 싱헬스(SingHealth) 등 주요 기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밑바탕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 문지영 사장은 “마크로젠은 싱가포르법인을 거점으로 삼고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최첨단 유전체 분석센터를 통해 현지 규제 및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롭게 오픈되는 대규모 게놈 분석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