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세브란스에서 조영제 부작용 우려 없이 심장전용 카메라로= 연세의료원 심장혈관병원(원장 최동훈)이 오는 11일부터 ‘심장전용 감마카메라(D_SPECT) 검사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심장전용 감마카메라는 환자에게 주사한 동위원소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나오는 감마선을 포착, 환자의 심장근육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측정해 협심증 정도를 진단하는 첨단 기기다.
심장혈관병원은 7일, 병원 1층에 감마카메라 검사실을 신설하고, 총 2대의 장비를 설치해 시험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본관에서 운영하던 심장전용 감마카메라 장비 1대에 추가로 1대를 구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것.
병원은 “기존에 운영하던 장비에 1대를 추가함으로써 진단이 시급한 환자들이 효율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심장전용 감마카메라는 무엇보다 안전성과 정확성 면에서 각광받는 장비로 심혈관질환 진단 시 조영제 부작용 우려가 없는 검사법”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편의성도 심장전용 감마카메라의 장점으로 꼽았다. 병원에 따르면 금식이 필요 없고 목걸이 등 금속성 물질만 빼면 평상복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체운동기능이 제한된 환자도 검사가 용이하다. 검사 시간도 5분 이내로 짧다.
심장 근육으로 흘러가는 혈류량을 3차원 디지털 컬러이미지로 연속촬영해 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등 질환 발병 유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약물치료 또는 수술 후 환자의 심장기능 회복 여부와 경과 추적에도 유용한 검사법이다.
이와 관련 심장내과 고영국 교수는 “조영제 부작용이 우려되는 알레르기 질환자나 신장질환자에게 제한없이 쓰일 수 있는 매우 정밀한 심혈관검사법으로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을 앞둔 환자들의 경우 이 검사를 적용해 적정한 혈류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술이 아닌 내과적 치료로 치료 우선순위를 변경할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 가천길재단 BRC주식회자, 사랑의 쌀 기탁= 가천길재단 산하 BRC주식회사(대표이사 한문덕)가 7일 인천 연수구 송도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을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된 ‘사랑의 쌀’은 지난 4월 25일 송도 경제주유구역에 BRC와 가천대 길병원이 함께 조성 중인 브레인밸리의 핵심시설인 ‘뇌질환센터’의 준공기념식에서 받은 축하 쌀이다. BRC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쌀을 전달받은 최호영 송도3동 주민센터 동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쌀을 기탁해 줘 고맙다. 쌀은 관내 경로당 및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소중히 전달할 것”이라며 BRC와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BRC는 가천길재단 산하 바이오의료클러스터 개발기업으로,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초정밀 뇌전용 11.74T MRI 및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A-BNCT) 등 진단기기와 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인 뇌기능 연구의 중심지이자 뇌질환 진단·치료 분야의 허브로 추진해 전세계 뇌 과학 연구자들의 클러스터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 삼성서울병원, 심방세동 이제 ‘얼려’ 치료한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팀이 지난달 3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을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문제부위에 맞게 풍선을 부풀려 영하 75℃로 얼린 후 한 번에 제거하는 치료술로,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부위를 한 점 한 점 찾아 태우는 기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재시술률과 재입원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박경민 부정맥 팀장(순환기내과 교수)은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보완 대체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며 심방세동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기회다.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안전을 높이고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