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김정은-트럼프 대화, 누가 통역할까?

[북미정상회담] 김정은-트럼프 대화, 누가 통역할까?

기사승인 2018-06-12 11:37: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과 함께 두 정상의 대화를 통역한 통역사들에게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배치된 회담장 입구에서 마주한 두 정상은 약 12초간 악수하며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특유의 제스처를 취했고, 김 위원장은 “Nice to meet you” 등 간단한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단독 회담에서는 통역사만 대동한 채 일대일로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의 통역은 김주성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이 담당했다. 김주성 통역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미 때도 통역을 맡았다. 그는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가 쓴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 '1호 통역' 소속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 이연향 박사가 맡았다.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나온 이 박사는 친구를 따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해 통역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에 한영과가 창설될 당시 자리를 옮겨 8년간 제자들을 배출했고, 그때 맺은 인연으로 국무부에서 한국어 외교 통역관이 됐다. 2004년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가 2009년 다시 미 국무부로 돌아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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