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고용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15일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달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7만명대로 급락한 셈이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생산인구 감소와 주력업종 고용창출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경기요인 겹쳐 일자리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부총리는 시장과 기업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그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해왔지만 기업과 시장에서의 ‘펌핑’이 부족해 일자리 창출 미흡한 점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우선 업종·계층·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업 지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부총리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 논리로 설명하면 일반 국민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변명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상황 심각성을 인정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