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임상시험결과 인체에 대한 위해성 감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18일 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개월간의 대규모 임상연구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아이코스로 전향한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심혈관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주요 임상 위험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실험결과 아이코스 전환자 전원은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의 변화가 금연자들과 동일한 방향성을 나타냈다.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담배 흡연보다 아이코스로의 전환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했으며 동일한 내용을 식약처 등 국내 관련부서에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자체 분석결과에 대해 동일한 해외연구결과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분석결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식약처 조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된 내용과 더불어 ‘타르’ 수치를 집중 조명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연초와 동일한 위해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누엘 피취 최고책임자는 “타르는 증기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물 총칭하는 말로 총입자상의 무게를 뜻할 뿐”이라면서 “그 잔여물의 구성성분이 중요한 것이지 무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솔린 차량이 배출한 연기와 수소차량이 배출한 연기를 비교한다면 누구나 가솔린 차량의 연기가 더 안좋다고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무게만을 비교해 둘 다 유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동일한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분명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