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필립모리스 “정부, 전자담배 연구결과 잘못됐다"

날 세운 필립모리스 “정부, 전자담배 연구결과 잘못됐다"

“중요한 것은 연기에 포함된 타르가 아니라 구성성분”

기사승인 2018-06-19 05:00:00

배출물의 무게에 불과한 타르를 일반담배 뿐만 아니라 아이코스에 적용해 유해성을 판단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완전히 잘못됐다.”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타르는 단순히 담배연기를 포함한 총 입자상 물질의 무게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성 조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9종 함유량이 국내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타르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식약처의 연구결과에 대해 지적했다.


타르가 중요한 것 아냐... 식약처 발표 유감

앞서 식약처는 지난 7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 벤조피렌 등 국제보건기구가 지정한 9개 발암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최대 99% 낮게 검출됐으나 타르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날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최근 발표에 대해 정면으로 배치되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마누엘 피취 최고책임자는 타르 수치는 잔여물의 단순 무게이므로 독성물질과 그렇지 않은 잔여물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연기에 포함된 타르가 아니라 구성성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험결과 일반 담배연기에서 5000억개의 초미세먼지 입자가 발견된 것에 비해 아이코스에서는 초미세먼지 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아이코스 배출 성분에서 추가 위험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일반담배에 비해 새로운 리스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해당 임상실험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했으며 조만간 국내 관련부처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필립모리스는 지난 2년간 식약처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눴으며 연구결과에 대한 재료도 제출해왔다면서 그럼에도 타르에 집중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 발표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오도될 수 있는 만큼 오류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줬으면 한다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김 전무는 “(경고그림을 통해) 유해성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소비자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해성에) 차이가 있는 두 제품에 동일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면 소비자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코스 전환자, 금연자의 95%만큼 위험 줄어

이날 필립모리스는 최근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개월간의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496명을 각각 A·B 집단으로 나누어 6개월간 심혈관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주요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했다.

필립모리스는 그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들의 경우 모든 8가지 임상위험의 평가지표 변화가 금연자들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냈으며, 이 중 5가지 평가지표에서 계속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개월간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들의 경우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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