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고속도로 터널 화재, 23명 부상…시민의식으로 큰 피해 막아

울산~포항고속도로 터널 화재, 23명 부상…시민의식으로 큰 피해 막아

기사승인 2018-06-22 18:01:33

울산~포항고속도로의 한 터널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불이 나면서 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터널 내에 있던 운전자들이 시민의식을 발휘해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낮 12시27분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 제2터널에 있던 화물차에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사고 당시 600m 정도의 터널에는 차량 20대가 있었다. 운전자 및 동승자 등 23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화물차 운전자에 따르면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불이 붙었다. 화재가 발생하자 화물차 뒤쪽에 있던 운전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 또 다른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도망치면서 소리쳐 터널 내 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터널로 새로 진입하는 차들을 수신호로 저지해 더 큰 피해를 막은 운전자들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터널 내 모든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연기를 빼내면서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고속도로 인근이 3시간 동안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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