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판도 바뀐다… 인천공항 거머쥔 신세계, 1위 롯데 ‘위협’

면세점 판도 바뀐다… 인천공항 거머쥔 신세계, 1위 롯데 ‘위협’

기사승인 2018-06-22 17:49:41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매장의 새 주인이 신세계로 정해졌다. 이번 사업권 획득에 따라 신세계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반기업에 할당된 8개 면세점 중 절반인 4곳을 확보하게 됐다.

22일 관세청은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 결과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향수·화장품탑승동 전품목)DF5(패션·피혁)구역 면세매장 사업권을 신세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 운영인의 경영능력(500),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50), 사회환원과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00)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면세점시장 점유율은 롯데 41.9%, 신라가 23.9%, 신세계가 12.7%로 추정된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사업권을 중도 반납함에 따라 30% 초반대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과 강남점 등을 포함할 경우 22%까지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이날 최종 PT에서 사회환원과 상생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임승배 신세계디에프 지원담당 상무는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 부분이 신세계면세점의 강점이라고 생각해 그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면서 “2016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 당시 138개였던 중소·중견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현재 157개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향수·화장품 브랜드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공간을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DF1DF5 구역의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2760억원, 680억원을 써 냈다. 이 입찰금액은 1년 임대료 기준이다. 낙찰자가 써낸 임대료는 매해 여객증감률의 절반을 적용해 최대 9%까지 조정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7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됐다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주장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철수했다.

이에 공사는 롯데면세점이 철수하는 면세점 DF1, DF5 구역에 대한 입찰을 실시해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를 복수사업자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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