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탄핵 찬성

미국인 10명 중 4명…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탄핵 찬성

기사승인 2018-06-23 07:02:41

미국인 10명 중 4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4~17일 전국 성인 1012명을 유무선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51%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찬반 수치만 보면 트럼프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셈이지만, 40%를 웃도는 찬성 응답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CNN방송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코너에 몰렸던 1974년 3월 당시의 탄핵 찬성여론(43%)과 엇비슷한 수치”라며 “결국 닉슨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탄핵 여론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절차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방식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의견(41%)과 반대한다는 의견(39%)이 엇비슷했다.

특검 수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55%가 “완벽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대통령직을 훼손하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주장에는 35%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의석구조에서 탄핵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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