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근·채찍’으로 北 비핵화 이끄나…트럼프 “김정은과 훌륭한 궁합”

미국, ‘당근·채찍’으로 北 비핵화 이끄나…트럼프 “김정은과 훌륭한 궁합”

기사승인 2018-06-24 10:08:42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엄청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궁합을 가졌다”고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라며 “북한이 전면적인 비핵화에 동참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의 체제보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협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번은 다를 것”이라며 “북미 모두 레드라인(한계)을 이해하고 있다.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수십년간 유머감각이 있고 서구에 대해서도 익숙하다”면서 “사안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똑똑하다”고 호평했다. 

다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대북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시사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알다시피 우리가 틀릴 수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북제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거나 선의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강한 대북제재에 돌입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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