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사태와 관련해 대구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날 “먼저 대구시가 한 달 동안 결과발표를 미룬 것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페놀유출 사태를 두 차례나 겪은 대구시민들에게 식수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임에도 대구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5월 21일과 24일 대구 매곡·문산정수장에서 검사한 수질 결과를 놓고 “권영진 시장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인지 보고 받고도 침묵해 온 것인지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해명을 해야 한다”며 “만약 한 달 동안이나 대구 수질 상태를 몰랐다면 무능하거나 관심이 없었던 것이고 알고도 침묵했다면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의 미온적인 대응으로는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대구시 수돗물 대책 마련을 위한 7가지 안을 촉구하며 당 차원에서도 시민들의 식수 불안감 해소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권영진 시장이 현 사태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사실대로 해명하고 책임질 것 △해당 기업들의 과불화화합물 사용시기와 기간 밝힐 것 △2017년 4월부터 1년간 실시된 환경부 연구용역 결과 내용과 국립환경과학원이 벌인 18개의 전수 조사 공개할 것 △민관합동감시시스템 구축 및 낙동강 화합물지도 제작 △수돗물 정수시스템 재점검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시민소통 등 7가지 안을 제시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