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전화…백악관 보안 허점 논란

미국 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전화…백악관 보안 허점 논란

기사승인 2018-07-01 10:0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상원의원이라고 속인 코미디언과 주요 국정 내용을 수 분 동안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백악관은 이 같은 주장과 방송된 통화 내용이 진짜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백악관 보안에 허점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기에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코미디언 존 멜렌데스는 28일 팟캐스트에 이 같은 주장을 하며 통화 내용이 담긴 오디오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는 27일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인 척하며 백악관에 전화를 했다. 이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누군가가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민법 개정안과 국경 강화, 차기 대법관 선임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멜렌데즈는 “처음엔 신분을 밝히고 전화를 했지만, 백악관 직원이 대통령이 바쁘다며 바로 전화를 끊어 장난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멜렌데즈의 방송 내용의 진상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CNN방송과 dpa통신 등 현지언론은 “내부적으로 통신 보안이 허술하게 뚫린 데 대한 진상 파악을 하느라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전화 연결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가끔 그 채널이 너무 넓게 열려있어 이번 일과 같은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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