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이 같은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쳤던 김복득 할머니가 1일 오전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께 김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올해 향년 101세.
협의회에 따르면 1918년 경남 통영에서 4형제 중 맏이로 태어난 김 할머니는 22살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으로 끌려가 끔찍한 성노예 피해를 겪었다.
7년이 지나서야 고향 통영에 돌아온 김 할머니는 고령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 증언 집회에도 참가해 증언을 하고 수요시위와 피해자 인권캠프에 참석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그동안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김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김복득 할머니,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이제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고 추모했다.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김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졌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