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동산 규제 피해 일감 찾아 삼만리…‘오피스텔을 주목해야’

건설업계, 부동산 규제 피해 일감 찾아 삼만리…‘오피스텔을 주목해야’

기사승인 2018-07-05 05:00:00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건설사들의 하반기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한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미래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아파트 등 주거용부동산 대비 상대적으로 정부의 규제가 덜한 수익형부동산이기 때문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6만6344건이다. 전년동기(4만7546건) 대비 약 40% 증가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하반기 대비 매매는 0.33%, 전세는 0.36%, 월세는 0.09%가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한 오피스텔에 주목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에서 힐스테이트 금정역 분양에 나서 평균 62.6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6월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삼송 더샵을 공급해 평균 10.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건설사사가 공급한 오피스텔이 인기 있는 이유는 최근 보유세 개편안 등 주거용부동산 규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주택,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을 주목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들은 브랜드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중 현대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힐스테이트 중동을 분양한다. 이어 ▲롯데건설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GS건설 남양주 별내 자이 등이 차례로 분양될 예정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보유세 개편안에는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관한 언급은 없다”며 “이에 따라 보유세 개편안이 발의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시장 변화가 생겨 주거용부동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가, 오피스텔 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수익형부동산 쪽에도 정부의 규제가 들어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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