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두 번째 공판이 6일 열렸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김지은씨가 증인으로 처음 정식 재판 절차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12시45분 김씨 증인신문이 진행된 오전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온 안 전 지사는 ‘김씨 증언을 들었을 텐데 심경이 어떤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부 입장은 모든 재판 사항을 법정에서만 다루자는 것”이라며 “저도 그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전에 진행된 재판은 검찰 신문으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김씨가 안 전 지사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둘 사이에 차폐막을 설치했다. 또 안 전 지사가 앉은 피고인석을 뒤로 물려 시야를 완전히 차단했다.
오후 2시 재개된 재판에서는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이 김씨를 신문하는 반대신문이 진행 중이다. 안 전 지사 측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애정에 의해 합의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 추행한 혐의도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