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행동거지 조심해야"…송영무 국방장관 또 구설

"여성들 행동거지 조심해야"…송영무 국방장관 또 구설

기사승인 2018-07-09 17:04:45

군내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9일 오전 용산 육군회관에서 병영 내 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성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성폭력 근절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회식문화 개선 등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심해야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딸이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데이트를 할 때 교육을 굉장히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시킨다”면서 “(아내에게) ‘왜 새로운 시대를 못 믿냐’는 얘기를 할 때도 있는데, (아내는)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성폭력 문제 관련 사고 책임이 여성들에게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 장관의 발언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송 장관은 “미니스커트는 짧을 수록 좋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사과하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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