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 연구비 25억 원 가량을 수년에 걸쳐 카드깡과 허위 거래명세서 제출 등 수법으로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국립대 회계직원이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0일 연구비를 횡령한 부산대 산학협력단 회계직원 A(37·여)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업무상 배임·사기와 사문서 변조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2014년부터 국비 지원 연구비 전용카드로 결제 후 현금으로 돌려받는 소위 '카드깡' 수법으로 281차례에 걸쳐 19억7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A 씨는 연구비 정산이 끝난 거래명세서·카드전표 날짜와 금액을 변조해 관리시스템에 입력해 연구의뢰기관으로부터 28차례에 걸쳐 5억1000만 원을 횡령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연구비 전용 은행계좌 등을 분석해 횡령 사실을 밝혀내고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또 A 씨와 함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B 교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