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

VOA “北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

기사승인 2018-07-17 13:04:30

북한산 석탄이 작년에 두차례 한국에서도 환적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산 석탄은 러시아 극동 사할린 남부의 홀름스크 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북한 선박 릉라2호와 을지봉6호, 은봉2호, 토고 선적의 유위안 호는 작년 7월에서 9월 사이 6차례에 걸쳐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싣고 러시아 홀름스크 항으로 이동해 하역했고, 이를 파나마와 시에라리온 선적이 싣고 제3국으로 갔다가 다시 인천과 포항항에 들어와 정박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2일 스카이 엔젤 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에 도착했으며 10월 11일에는 리치 글로리 호가 북한산 석탄 총 5000t을 싣고 포항에 정박했다. 포항에 도착한 석탄은 t당 금액이 65달러로 계산됐다. 총 32만5000달러어치다.

VOA는 전문가패널의 이번 보고서 수정이 최초 보고서 작성 당시 실수 때문인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인지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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