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어린이집' 사고 하루 만에 '화곡동 어린이집 영아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곡동 어린이집 사건과 관련해 어린이집 아동 학대 근절 대책과 가해자 처벌 강화에 대한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화곡동 어린이집 가해 교사를 엄벌해달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가에서 인정한 교사만 어린이집 교사로 채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주기적으로 선생님들이 심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원자는 "맞벌이 부모들은 마음이 아파도 돌도 안 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부모가 실시간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어린이집 CCCTV 설치를 의무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화곡동 A어린이집의 보육교사 김모씨(59·여)를 18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19일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며 김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 B군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을 씌운 상태에서 온몸으로 올라타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경기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4세 여자아이가 갇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고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과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다. 부모들은 어린이집 사고를 막기 위해서 어린이집 교사 선발기준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성토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