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수시 지원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시기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수시 준비를 하고 있을까? 진학사가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고3회원 715명을 대상으로 ‘고3의 수시지원계획’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력해서 준비하고 있는 전형은 무엇인지 물었다. 응답한 715명 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라고 답한 비율이 50.3%(360명)로 가장 많았다. 등급별(모평 성적 기준)로 살펴봤을 때도 1~5등급 이하 학생들 모두 학종을 가장 주력해 준비한다고 응답해, 모든 성적대에서 학종 지원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학종 다음으로는 성적대에 따라 지원하려는 전형에 차이를 보였는데, 1~2등급 학생은 논술전형, 3~5등급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응답했다. 적성전형은 3~4등급 대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시 지원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4%(243명)가 꾸준한 학습이라고 답했다. 작년 동일한 조사에서 29.1%(220명)이었던 것에 비해 상승해, 예측 불가의 입시 상황에서 수능 공부만큼은 놓치지 않으려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수시 지원 시에는 누구의 영향이 가장 크냐는 질문에는 46%(329명)가 자신의 소신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수시 지원 준비를 위해 사교육 의존이 가장 큰 준비는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논술 준비가 25%(179명)로 가장 많았고, 자기소개서 준비는 18%(129명)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진학사가 발표한 설문조사와 비교해볼 때, 논술고사에 응시한 372명 중 65.9%(245명)가 사교육으로 대변되는 학원 선생님의 도움이 가장 중요했다고 답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기소개서 준비인데, 지난 1월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던 전체 응답자 1,377명 중 10.8%(149명)가 학원 선생님에 의존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논술 준비에 드는 사교육 비용은 월 평균 얼마를 지출했냐는 물음에 30~50만원이 38%(68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동일 설문조사에서 40만원 이상이 46%(171명)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던 것과 비슷한 금액대지만 비율은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성적 대와는 상관없이 수험생 과반수 이상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본인의 강점을 살려 지원할 수 있는 수시전형이 정해졌다면 여름방학에는 우선순위를 잘 세워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