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그리스 산불’ 사망자 74명으로 늘어…“한국민 피해 확인 안 돼”

[영상] ‘그리스 산불’ 사망자 74명으로 늘어…“한국민 피해 확인 안 돼”

기사승인 2018-07-25 10:12:01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리스 소방청의 스타브룰라 말리리 대변인은 “24일 오후(현지시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7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2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수십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아테네 외곽의 서부와 북동부 해안 도시에서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갑작스럽게 산불이 번졌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해당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도 수천 명에 이르고, 실종자를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산불이 집중된 해안도시 마티는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해 26명이 바닷가 바로 앞의 낭떠러지 위에서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피해 바닷가로 피신하면서 해안경비대가 해안에서 구조한 사람이 7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리스에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산불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산불 화재는 60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007년 펠로폰네소스 반도 산불 화재를 넘어 수십년 만의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흘 동안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키프로스 등 주변국들도 진화용 항공기나 소방 인력을 파견하는 등 그리스 돕기에 나서고 있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이번 산불로 인한 한국민 피해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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