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지원 대책 성과와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한 시민이 초상권을 언급하며 노출을 꺼린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민금융지원 대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최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을 때 ‘장기 소액이용자’ 자격으로 참석한 한 시민이 뭔가를 말하려는 듯 손을 들어 보였다. 그는 자리가 불편한 듯 휴대전화를 손으로 계속 만지작거렸다.
발언이 끝나자 시민은 “보도 시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며 “그대로 나가면 초상권 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신용불량자가 돼 생활고를 겪던 중에 정책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최 위원장도 취재진들에게 “(수혜자)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가 시나리오를 어기고 뜻밖의 질문을 해 난처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 도중 참석자가 예정에 없던 돌발 질문을 해 실무자들이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보통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에 질문과 답변을 준비한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 발언까지만 공개됐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