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백신 접종의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불량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DTP) 백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DPT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가 중증 백일해 등 부작용을 보인 사례가 보고되고, 후베이성에서도 같은 백신을 접종한 한 살배기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이 된 DPT 백신은 지난해 10월 불량으로 제조된 것으로, 최근에는 이 업체가 실제로는 효능이 없는 광견병 백신을 생산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업체는 DPT백신 생산을 3개월간 중단키로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백신접종을 앞둔 아이 부모들과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물론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온라인 백신 추적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24일 모바일 앱을 통한 백신의 일련번호 검색 및 백신효능,유효기한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백신조사 서비스를 개시하고, 검색포털 바이두, 검색엔진 써우거우 등도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 총국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백신업체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충칭시, 허베이성에 불량 DPT 백신 40만개를 판매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전국에 조사단을 급파하고, 백신업체들의 생산 전 과정 및 전체 공정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