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자료는 서류와 면접이다. 특히 성균관대나 서강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서류만 100%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서류 평가에 대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제출 서류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나 기본이 되는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이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내용 중 대학별주요 안내 항목에 수록된 자료를 분석한 다음의 내용을 통해 선호대학별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관련 항목 비중 높아
학교생활기록부는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가’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과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내용을 보다 세분화해 총 15개 항목으로 분류했으나, 본 자료에서는 ‘인적사항’을 제외한 9개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대학에서 선택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관련 항목, 즉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비중이 높았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대학의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한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역시 학업역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상황 중심으로 서류 평가를 실시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학교 교과 관련 활동보다 교과 외 활동(동아리, 봉사활동 등)에 치중하는 경우 오히려 좋은 입시 결과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선호 대학별 평가 항목 상이해
서울 11개, 15개의 일부 대학과 비교하면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중 많이 보는 비중이 달라진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을 가장 많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비중은 약간 감소하고 수상항목의 비중이 증가한다. 창의적체험활동의 경우 역시 두 번째로 많이 평가하는 항목이지만 선호하는 대학으로 학교 수를 좁혀 갈수록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 외에도 독서활동이나 진로희망사항 역시 선호 대학별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여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하나,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은 대학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할 수 있는 ‘학업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측면이다.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의 진로관련 활동에서 강점을 보이는 전공적합성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학업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입시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