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몽골 사막에 조성되고 있는 ‘고양의 숲’ 조림상태 등을 점검하고 고양 글로벌 차세대 해외연수단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고양시는 김운용 푸른도시사업소장 등 3명이 지난 23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몽골 돈드고비아이막(道) 셍차강솜의 ‘고양의 숲’ 현장을 찾아 고양 글로벌 차세대 해외연수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사진).
‘고양의 숲’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몽골 현지에 추진하고 있는 나무심기사업이다. 매년 봄철 몽골과 중국 쪽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고양시가 몽골 돈드고비아이막과 우호교류협력을 체결해 오는 2019년까지 10년 계획으로 나무심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심기사업은 지난 2009년 시범조림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100㏊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9년째 추진 중인 ‘고양의 숲’은 지금까지 89㏊에 비술나무, 차차르간(비타민나무) 등 6종류 8만1000여 본을 식재했다.
건조하고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 63% 이상이 성공적으로 활착해 잘 자라고 있어 돈드고비아이막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양시 거주 중·고·대학생으로 구성된 21명의 고양 글로벌 차세대 해외연수 대표단이 ‘고양의 숲’을 직접 방문,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직접 나무에 물을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수단 학생들은 “몽골은 드넓은 초원이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놀랐다”며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나무에 물주기를 하게 된 보람과 함께 국제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고양시에 사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김운용 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관수시설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점검은 물론, 수목 관리기술 등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전수했다”면서 “돈드고비아이막 직원들의 ‘고양의 숲’에 대한 큰 관심과 지원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고양의 숲’ 조성이 완료되는 2019년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해 양국 간 우호교류관계를 발전시고 고양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