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 학생과 연구원 등이 불 볕 더위 속에 DMZ 내 해마루촌서 ‘DMZ에 평화갤러리가 오다’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등 평화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동서대는 디자인대학 학생과 이 대학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 연구소 연구원 등 26명이 DMZ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디자인예술마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마루촌에서 사용하지 않아 버려진 마을창고를 공간재생디자인을 통해 세 개의 갤러리로 조성하고, ‘2018 DMZ 평화포스터전’과 ‘사진전’ 그리고 마을주변의 생태식물들을 설치 전시해 관람토록 배치했다.
전시 내용은 동서대 디자인대학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전문작가의 작품으로 DMZ에서 바라보는 ‘평화’를 26개의 시선으로 만나 볼 수 있게 표현했다.
동서대와 DMZ해마루촌은 2010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아홉 번째 만남으로 처음 마을 창고를 아트월로 조성했고, 이후 해마다 고라니 조형물을 여러 형태로 설치해 상징화했으며, 기존 공원의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7년째인 2016년에는 주민과 주요 방문자인 병사들의 휴식공간으로 카페 “앉았다 가세요”를 제작했으며, 북한과 가까이 접해 있는 특성상 문화적 소외요소를 해소하는 이 활동은 그 반향이 학생들과 참여자들에게 크게 감동을 주고받는 자리가 됐다.
안병진 지도교수는 “시간이 주는 힘에 새삼 놀라움을 갖게 하는 봉사활동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간이 아닌 복합적 시간(시, 공간과 마음)을 모든 참여자(수요, 공급자)가 공유하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파주의 해마루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으로부터 2km 떨어진 민통선 내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으로 정부의 실향민 정착촌 조성 계획에 따라 파주시 동파리 일대 10만여㎡에 조성됐다.
해마루촌은 한국전쟁 후 출입이 통제 된 덕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하늘에서 본 마을 형상이 높은음자리 모습을 띠고 있으며, 현재 60가구 150여명이 살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