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간호조무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도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6.4% 인상되었으나 간호조무사의 임금은 전년대비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한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간호조무사도 40.1%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20%에 해당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임금이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두 배에 달하는 40%는 동결됐다고 답했다. 전체 간호조무사의 약 60% 인원이 임금인상과 무관하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받는 간호조무사들은 각종 편법으로 인하여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1. 근로시간 단축 43.7%, 2. 상여금 삭감 11.5%, 3. 복리후생수당 삭감(식대,교통비) 11.4% 4, 휴게시간 증가 10%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금을 삭감해 최저임금 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간호조무사 조모씨는 “내년 2019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시 간호조무사의 임금이 상승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이 상여금, 복리후생비가 최저임금에 포함되면 실질적으로 임금동결 혹은 삭감되는 피해는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청담씨티칼리지는 간호조무사들이 최저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간호조무사들의 임금을 200만원으로 보장하는 자체 부설병원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전문학교 최초로 부설병원을 보유해 임금지급에 신뢰를 높였으며 자체적으로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고 전문 간호조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 현직 간호조무사와 더불어 결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른 바 경단녀들에게 재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씨티칼리지는 오는 10월 20일 부설병원 시설투어와 취업 및 임금 처우개선 등 다양한 주제로 취업,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간호조무사 혹은 의료미용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씨티칼리지 관계자는 “간호조무사에 주목하는 지원자들이 정보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합리한 처우를 견디며 일하고 있다. 씨티칼리지에서 초봉 200만원 보장 등 내용을 공표한 후 진로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선 50여 명의 인원제한이 불가피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칼리지 취업설명회는 10월 20일 씨티칼리지 부속병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청 및 접수는 학교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