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공범’ 적시…김경수 "망신주기 수사 유감"

특검, ‘드루킹 공범’ 적시…김경수 "망신주기 수사 유감"

기사승인 2018-08-02 17:28:09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지사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로 흘러간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혔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쓰던 컴퓨터와 김 지사의 전 보좌진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남 창원의 경남지사 집무실과 관저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특검은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 조작 혐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그간 참고인이었던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에 김 지사를 ‘드루킹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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