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고객 잡아라’…SK텔레콤 ‘0’ vs KT ‘Y’

‘Young 고객 잡아라’…SK텔레콤 ‘0’ vs KT ‘Y’

기사승인 2018-08-09 01:00:00

SK텔레콤이 1020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이동통신업계의 이른바 ‘Young’ 전쟁이 시작됐다.

8일 SK텔레콤은 1020 세대 컬처브랜드 ‘0(영, Young)’을 선보였다. 1999년 통신업계 최초로 신세대를 위한 이동전화 브랜드 TTL을 론칭한 지 약 20년 만이다. 0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You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문화와 0 브랜드를 결합, 젊은 층 소비자 겨냥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음원 ‘SM STATION x 0’을 공개한다. 또 유명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맥주, 가방 등도 판매한다. 나아가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 축제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친숙하게 할 계획이다.

요금제 측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SK텔레콤은 1020 세대에게 차별화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 ‘0플랜’을 오는 13일 출시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했으며, 전 구간에서 데이터 소진 후에도 추가 요금 없이 일정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기존 ‘T플랜’ 요금제 중 ‘패밀리’와 ‘인피니티’에서만 가능했던 ‘가족 간 20GB 데이터 공유’ 기능을 0플랜 라지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만 19세 이상 만 24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경쟁사 KT는 3년 전부터 브랜드를 론칭, 활발히 활동 중이다.

KT가 2016년 3월 선보인 ‘Y’는 데이터 수요가 많지만 비용 부담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지 못하는 20대 초반의 니즈 반영했다. 매일 3시간 데이터 무제한(2GB+3Mbps)과 콘텐츠∙데이터 반값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요금제에서 조금 더 세분화 된 전략을 꾀했다. 2016년 8월 청소년 고객 대상 ‘Y틴요금제’를, 이듬해 2월에는 만 12세 이하 고객 대상의 ‘Y주니어요금제’를 각각 출시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 요금제가 만 19세에서 24세를 겨냥한 것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아울러 KT는 젊은 세대의 사용자를 겨냥한 전용 단말 ‘비와이 폰’과 ‘비와이 패드’를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축제와 연계한 ‘Y캠퍼스어택’ 체험 이벤트, ‘Y수능무제한데이터 페스티벌’, 수험생들에게 6개월 동안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 무제한 사용 가능한 프로모션, 2018년 러시아월드컵 ‘Y거리응원전’ 등의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향후 관련 브랜드 론칭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020 고객들의 니즈가 데이터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금제만으로는 그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통사들이) 유사한 요금제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해 브랜드를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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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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