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준공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 하이엠케이 조정우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이엠케이㈜는 국내 LS머트리얼즈와 오스트리아 알루미늄 제조기업 HAI가 합작해 2023년 7월 설립된 회사로, 지난 1월 경북도·구미시와 750억원 투자 및 50명 신규고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달 17일부터 공장 및 부대시설을 착공해 약 한 달 만에 준공을 완료했다.
신설된 구미공장은 약 1만2200㎡ 규모로, 연간 전기차 약 30만대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주요 생산품은 EV Side Sill, BPC Profile, Crash Box 등 전기차 핵심 알루미늄 구조물로, 특히 배터리 팩을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강철 또는 알루미늄에 강철을 보강한 구조를 사용해왔으나, 하이엠케이㈜는 보강 없이 고강도 알루미늄만으로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로써 제품은 기존 대비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더 높아, EV 주행거리와 배터리 효율, 충돌 안전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하이엠케이의 설명이다.
투자사 HAI는 1939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된 알루미늄 압출 전문기업으로, 오스트리아·독일·폴란드·루마니아 등 4개국 8개 공장에서 19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LS머트리얼즈와 HAI는 이번 합작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력을 결합,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알루미늄 기반 첨단소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친환경 전기차 생산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하이엠케이㈜가 친환경 EV차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구미산단이 전기차 생산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올해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소차·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